라벤더의 종류와 효능
라벤더는 시중에서 잉글리시 라벤더와 프렌치라벤더 가 있습니다.
잉글리시 라벤더는 기다린 꽃대 위에 이삭모양의 자잘한 꽃들이 줄지어 달리며 스파이크 라벤더나 트루라벤더라고도 불립니다. 프렌치 라벤더보다 향기가 약하나 유독성분이 적은 편이어서 에센셜 오일을 추출할 때 주로 쓰입니다.
프렌치 라벤더는 가장 대중적인 라벤더로 꽃대 위에 기다란 보라색 꽃잎 한쌍이 돋아나서 외형을 따서 토끼귀 라벤더나 마리노라벤더, 스토에카스 라벤더라고도 불립니다. 잉글리시 라벤더보다 향기가 진하지만 주로 관상용으로 쓰입니다. 향료로 안 쓰이는 건 아니며 프렌치 라벤더로 만드는 향수나 에센셜 오일도 시중에 판매됩니다.
라벤더는 향도 좋지만 약효도 뛰어나서 용도가 아주 다양한데 고대로마에서 목욕재로 이용한것을 시작으로 아로마세러피, 향수, 화장품, 향신료, 허브차, 의약재, 관생용 등으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유럽의 귀족들은 꽃을 잘 갈아 비스킷으로 만들어 먹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특히 아로마테라피에서 라벤더 에센셜 오일은 아주 잘 사용되며 활용도가 높고 취급과 사용상의 편의성 또한 매우 좋기 때문에 외국의 경우 집에 상비약으로도 구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처소독, 염증치료, 벌레 문린데 등에 효과가 있고 화상을 입었을 때에도 응급처치로도 좋습니다. 하지만 100% 라벤더 오일을 그냥 바로게 되면 알레르기가 생길 수도 있으니 반드시 carrier oil(호호바 오일, 아몬드오일 등)에 충분히 희석한 후 사용해야 됩니다.
방향제 및 허브차로 마실때에는 숙면 및 진정효과가 있어 일시적인 불면증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라벤더의 향이 불면증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되는 이유는 라벤더의 향기가 주 성분인 '리날룰' 덕분이라고 합니다.
향 자체는 특별히 가리는 사람이 없이 대중적인 편이지만 향이 진해지거나 에센셜 오일의 경우 특유의 풀냄새가 꽤 강하므로 사람에 따라서 역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라벤더 오일을 맡을때 약간 코를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 독한 풀 냄새가 함께 섞여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 옅게 희석한 향이 아닌 농축된 에센셜 오일에서 나오는 라벤더 향을 맡아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생화를 건조해서 음용하는 차의 경우 생각보다 그 향이 약해서 코를 찌르는 느낌의 향이 없거나 덜한 편입니다.
라벤더가 동물에게 위험할까?
한때 라벤더 향기 때문에 죽은 고양이 사연이 소개되면서 라벤더가 애완동물, 특히 식육목 포유류들에게 위험하다는 말이 퍼진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 사례는 아주 드문 사례로 고양이는 라벤더의 향기만으로 사망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의 동물학대방지기구 ASPCA에서는 라벤더를 고양이 포함한 개와 말에게 독성이 있는 식물로 등록했지만, 독성 발현의 증세만 적혀있을 뿐 이것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고양이 역시 야생적 생존 본능이 있는 동물이니 자신에게 해가 될 정도의 식물이면 먹거나 다가가지 않을 것이고 인간이든 고양이이든 어느 정도 해독 능력이 있습니다. 오히려 펫 테라피스트 사이에서는 라벤더 또한 적정량의 향은 고양이들에게 진정 효과를 준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개나 고양이 전용 심신 안정 테라피 오일 중에서도 라벤더 향이 첨가된 오일이 일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라벤더가 에센셜 오일로 만들어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오일은 아주 고농축의 액체이고 이것은 자연 상태 라벤더가 수백,수천배에 달하는 효과와 이외의 첨가 물질로 인해 입에 들어가거나 환기도 안 되는 방에서 장시간 향을 피우면 당연히 동물들에게 어느 정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라벤더 자체가 독이 되는 것은 맞지만 맡자마자 쓰러질 만큼 강한 독성은 아닙니다. 하지만 에센셜 오일과 같은 너무 강한 농도의 향을 오래 쬐면 위험을 초래할수 있습니다. 강한 농도의 에센셜 오일들을 오래 쬐거나 고양이의 몸에 바를 경우, 고양이가 간 등의 장기 손상을 일으키거나 해서 죽을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고양이에게 해로운 식물은 백합과 식물과 잎에 독이 있는 일부 관상용 화초계열입니다. 특히 백합의 꽃잎은 물론 꽃가루도 위험하기 때문에 고양이가 기르는 집이라면 라벤더보다도 백합이 더 위험합니다. 실제로 백합 꽃가루를 잘못 들이마신 고양이가 결국 죽게 된 사례도 있습니다. 이는 백합과 식물들이 꽃, 꽃가루, 잎을 비롯한 전체에 독성을 지니고 있어서인데 고양이가 백합과 식물을 섭취하거나 꽃가루가 체내에 들어갈 경우 '백합중독증'에 걸려 급성 신부전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고양이가 백합의 일부를 섭취한 경우, 증상은 섭취후 6~12시간 내에 나타납니다. 징후는 포도 및 건포도, 부동액 섭취 시와 유사합니다. 백합 중독의 첫 징후는 구토, 혼수, 식욕감소이며 발작을 일으킵니다. 신부전 증상이 나타나면 갈증 및 소변량이 증가하고 탈수 및 사망에 이를 수있습니다. 신부전은 36~72시간 이내에 발생하니 키우고 있는 고양이가 만약 백합의 일부(꽃가루 포함)를 섭취/흡입 한 징조가 보이는 즉시 고양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가야 합니다.